나는 고령 사회에
불친절한 대한민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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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53.9%가
65세 이상인 초초초 고령 사회

특별취재팀은 고령 장애인과 돌봄 가족들, 의료진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작은 스피커를 달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취재 현장 곳곳에서 고령 사회에 불친절한 대한민국을 만났습니다.

버스·지하철
“버스에서 하차하려고 했는데, 내 움직임이 느렸나 봐. 먼저 내리려는 젊은 사람이 밀치는 바람에 크게 넘어졌어.”
80대 시각 장애인 김오수 씨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바로 문이 닫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우리 사회는 노인들을 기다려 주는 것 같지는 않아요.”
70대 지체장애인 이옥순 씨

“옛날처럼 3대가 어울려 같이 사는 가족이면 노인에 대한 이해가 높았을 거예요. 우리 할아버지 모습이었으니까요.”
윤종률 한림의대 명예 교수 (전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

분절된 의료
“중복 진료, 과잉 검사, 과잉 치료, 항생제 오남용…. 초고령 사회에서 분절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한 진료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재호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면 종일 여러 과를 전전해야 했어요. 치매에 고혈압에 골다공증, 심장 질환에 천식도 심하셨으니까요.” 90대 노모 돌봄 가족 조정숙 씨

장애인 콜택시
“장애인 전용 공공 렌털 차량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통로가 넓고 높이가 낮게 개조된 6~8인승 차량이 필요합니다.” 극단 희망 5미리 연출가 오지나씨

장애인 53.9%가
65세 이상인 초초초 고령 사회

특별취재팀은 고령 장애인과 돌봄 가족들, 의료진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작은 스피커를 달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취재 현장 곳곳에서 고령 사회에 불친절한 대한민국을 만났습니다.

버스·지하철
“버스에서 하차하려고 했는데, 내 움직임이 느렸나 봐. 먼저 내리려는 젊은 사람이 밀치는 바람에 크게 넘어졌어.”
80대 시각 장애인 김오수 씨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바로 문이 닫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우리 사회는 노인들을 기다려 주는 것 같지는 않아요.”
70대 지체장애인 이옥순 씨

“옛날처럼 3대가 어울려 같이 사는 가족이면 노인에 대한 이해가 높았을 거예요. 우리 할아버지 모습이었으니까요.”
윤종률 한림의대 명예 교수 (전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

분절된 의료
“중복 진료, 과잉 검사, 과잉 치료, 항생제 오남용…. 초고령 사회에서 분절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한 진료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재호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면 종일 여러 과를 전전해야 했어요. 치매에 고혈압에 골다공증, 심장 질환에 천식도 심하셨으니까요.” 90대 노모 돌봄 가족 조정숙 씨

장애인 콜택시
“장애인 전용 공공 렌털 차량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통로가 넓고 높이가 낮게 개조된 6~8인승 차량이 필요합니다.” 극단 희망 5미리 연출가 오지나씨

2024년 전국
장애인 복지 분야 종합 수준
지역을 클릭해 점수를 확인해보세요.
자료=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 우수
  • 양호
  • 보통
  • 미흡
  • 우수
  • 양호
  • 보통
  •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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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우수
65.85

전국의 복지 분야 종합 수준을 살펴보면 평균 점수는 52.65점으로 최고점은 대전 67.15점, 최하점은 충북 36.9점으로 나타났다. 최상위와 최하위 간 격차는 1.82배로, 2022년 조사(1.4배)에 비해 격차가 더 커졌다.

2024년 저상버스 확보 수준
단위: %, 자료=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32.97 % 65.78 36.07 46.49 18.69 39.44 40.39 13.85 41.47 33.3 31.74 25.55 16.77 38.78 22.22 17.49 19.66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32.97 % 65.78 36.07 46.49 18.69 39.44 40.39 13.85 41.47 33.3 31.74 25.55 16.77 38.78 22.22 17.49 19.66

지하철·상업시설의 화장실
“휠체어 탄 사람은 화장실 입구가 좀 넓어야 돼요. 이런 시설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으니 휠체어 탄 사람들은 아예 외출을 안 하게 돼요.”
장애인 돌봄 가족 안지숙씨

“‘무장애 지도’라는 게 있어요. 입구에 문턱이 없거나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가 여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인데요, 안타깝게도 업데이트가 잘 안 돼요.”
최정규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

앱 디자인과 웹사이트
“장애인·고령자분들도 온라인 정보를 많이 이용하시는데 홈페이지 구성이 이미지로 이뤄진 경우가 많아요. 텍스트는 음성 도구를 활용해 읽을 수 있지만, 이미지는 그렇지 못해 어려움이 많으세요.”
박성희 미추홀학산문화원 사무국장

누구나 될 수 있다
“장애는 누구에게나 닥쳐올 미래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낙상, 사고, 노화 등으로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져요.”
고령 장애인 부모를 돌보는 30대 최민지(가명) 씨

지하철·상업시설의 화장실
“휠체어 탄 사람은 화장실 입구가 좀 넓어야 돼요. 이런 시설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으니 휠체어 탄 사람들은 아예 외출을 안 하게 돼요.”
장애인 돌봄 가족 안지숙씨

“‘무장애 지도’라는 게 있어요. 입구에 문턱이 없거나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가 여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인데요, 안타깝게도 업데이트가 잘 안 돼요.”
최정규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

앱 디자인과 웹사이트
“장애인·고령자분들도 온라인 정보를 많이 이용하시는데 홈페이지 구성이 이미지로 이뤄진 경우가 많아요. 텍스트는 음성 도구를 활용해 읽을 수 있지만, 이미지는 그렇지 못해 어려움이 많으세요.”
박성희 미추홀학산문화원 사무국장

누구나 될 수 있다
“장애는 누구에게나 닥쳐올 미래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낙상, 사고, 노화 등으로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져요.”
고령 장애인 부모를 돌보는 30대 최민지(가명) 씨

취재 기자들의 ‘말 말 말’
버튼을 눌러 기자의 말을 확인해보세요.
  • 느림을 잘 이해하는 것
    고령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의 특성, 바로 ‘느림’을 잘 이해해야 하는 것일 거예요.

  • 기다림의 마음
    고령 사회의 필요한 마음은 ‘기다림’이 아닐까요? 엘리베이터 문이 좀 천천히 닫히더라도, 버스 출발이 잠깐 늦어져도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이요.

  • 헤아림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각종 시설과 제도에 장애에 대한 헤아림이 있으면 좋겠어요. 문턱을 낮추고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화장실 입구도 키우고요.

  • 있는 그대로
    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쇠할 수 있고 고령 장애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우리 사회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초초초 고령 사회(등록 장애인의 53.9%가 65세 이상)에서 살아가는 고령 장애인의 운명이 그들만의 고단한 생애로 끝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들의 삶은 2050년 인구 40%가 65세가 되는 대한민국의 예고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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